삼광사(주지 무원스님)는 지난 3일 제23회 한글학교 졸업 및 입학식을 봉행했다. 33명이 졸업하고 45명이 새로
입학했다.
삼광사 한글학교는 과거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가난 때문에 한글을 깨우칠 기회를 놓쳤던 나이많은 어른들이 공부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평생교육기관이다. 졸업식과 입학식에는 이 학교 교장인 무원스님 외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이 지역 구청장, 경찰서장, 의회의장, 인근
초등학교 교장까지 참석해 만학도들을 격려했다. 무원스님은 “졸업생들은 그동안 배운 것들을 씨앗으로 삼아 앞으로도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얻어 재미있고 즐겁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졸업생들에게는 “그간 배우지 못한 설움과 아픔을 늦게 나마 치유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격려하고 입학생들에게는 “한글학교 입학하실 때 고민이 많았겠지만 열심히 공부하셔서 편지도 쓰고,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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