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 시대부터 내려와 고려 시대 꽃 피운 전통 호국 불교 의식 팔관회가 범어사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25일부터 27일까지 금정총림 범어사 일주문 일대에서 ‘2025 팔관회’를 봉행했다. 이번 행사는 선재동자 수계법회 및 마정수기를 시작으로 호국기원법회와 백희가무, 호국영령위령재, 팔관재계 수계법회 재현 등으로 진행됐다.


▲선재동자 수계법회 및 마정수기 법회
먼저 부산불교연합회는 25일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수계법회와 마정수기 법회로 팔관회 본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선재동자 수계법회에는 덕중 스님, 성림 스님, 혜광 스님이 삼사를 맡아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아이들에게 계를 설했으며, 아이들은 회장 정오 스님의 가사로 만든 낙자와 계첩을 수여받았다.
또한 영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봉행된 마정수기 법회는 회장 정오 스님이 법주를 맡았으며, 덕중 스님과 대각 스님이 각각 증사를 맡아 수계를 증명했다. 회장 정오 스님은 직접 아이들에게 관정의식을 거행하며 동참한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로운 불자로 성장하길 축원했다. 

▲국태민안과 순국장병 왕생극락 기원하는 ‘호국기원법회’
26일에는 회장 정오 스님,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 상임부회장 혜진 정사를 비롯한 연합회 스님들과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상근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대석 부산시의회 부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등 재가내빈들이 동참한 가운데 국태민안과 순국장병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호국기원법회가 봉행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시작된 법회는 박형준 시장의 고불문 낭독, 혜진 정사와 동참 대중의 호국기원기도 봉독, 백희가무, 봉행사, 축사, 대회사, 사홍서원의 순서로 전개됐다. 특히 올해 백희가무는 의상대사 탄신 1400주기를 주제로 공연을 펼쳐 호국불교의 의미를 더했다. 
고불문을 낭독하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불문을 통해 “부산시는 자랑스러운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부산의 새 시대를 열어가려 한다”며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고 모든 시민이 서로가 서로를 돕고 마음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행복 공동체를 이루도록 지혜를 주시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회장 정오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각자의 청정한 계행과 호국정신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며 “팔재계를 수지하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맑고 고결한 삶의 실천이며 국가의 안락은 개인의 청정한 계행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불교연합회는 지난 20여 년 간 팔관회의 역사를 복원하고 현대적 재현을 통한 대중화에 앞장서왔다”며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부산을 대표하는 불교문화 축제로 성장시켰고, 앞으로도 이 소중한 전통을 이어가며 불교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우고, 부산을 넘어서 전세계에 그 가치를 널리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은 “팔관회는 종교의식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예로부터 국왕이 왕사와 함께 백성과 더불어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던 국가적 행사”라며 “팔재계를 통해 탐욕과 분노를 내려놓고, 청정한 계율 속에서 우리 삶의 본래 빛을 되찾는다면, 분명히 어지러운 세상도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봉행사를 전했다.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상근부회장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은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상근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팔재계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세상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깨달음의 서원이며, 혼탁한 세상 속에서 자비와 청정의 길을 걷겠다는 약속”이라며 “오늘의 팔관회가 개인의 수행을 넘어 이웃을 살리고 세상을 맑히는 사회적 수행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 고려시대 수계의식 재현 ‘팔관재계 수계법회’
행사의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순국선열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호국영령위령재와 고려시대 팔관회 수계의식을 그대로 재현한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팔관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1부 추모행사는 보훈청과 해군작전사령부, 53사단, 공군제5공중기동비행단, 부산경찰청 등 보훈기관과 11개 보훈단체 등을 초청한 가운데 △개회 △국민의례 및 묵념 △도위패 이운 △육법공양 △헌화 △발원문 낭독 △인사말 △봉행사 △추모사 △추모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부산영산재보존회의 집전으로 호국영령위령재 의식이 거행됐다. 또한 이날 법석에서 부산불교연합회는 부산보훈단체협의회에 자비의 쌀 20kg 108포(2160kg)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3시 30분부터 봉행된 팔관재계 수계법회는 전계대화상에 회장 정오 스님, 갈마아사리에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 교수아사리에 상임부회장 마나 스님이 삼화상을 맡아 계단을 증명했다. 법석에는 고려복식을 재현한 100여 명의 불자들이 수계를 받았으며, 동참한 불자들은 관정의식을 통해 계율을 지키며 진정한 불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한편, 2025 팔관회는 오는 11월 11일 오전 11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부산지역 전 사찰에서 순국선열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턴 투워드 부산을 봉행하며 모든 행사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대석 부산시의회 부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곽은영 기자 ebuddha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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