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송상현광장 2570부산연등회 개막 점등식 17일까지 장엄등 전시 및 소원등 달기 진행 16일, 부산시민공원서 봉축연합대회 및 연등행렬
부산 도심의 밤을 밝힌 연등의 물결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송상현광장 일대에는 수많은 시민과 불자들이 몰려들어 장엄등과 전통등을 배경으로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를 이루며 봉축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1일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연등회 개막 점등식’을 봉행하고, 불기 2570부산연등회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 증명 혜총 대종사,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 상임부회장 혜진 정사, 자관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부산연합회 부회장 정관 스님, 사무총장 정행 스님 등 구‧군불교연합회장 및 연합회 회원 스님들과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 전재수·박형준·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등 재가 내빈, 김수현 BTN불교TV부산지사장, 박종안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장 등 부산지역 각 사찰 신도회 및 신행 단체 대표,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불자들이 대거 동참해 봉축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점등식은 개회, 삼귀의 및 반야심경, 환영사, 봉행사, 축사, 점등사, 축가, 호기놀이, 공지사항, 내빈소개, 점등식, 사홍서원, 내빈관람 및 연등행렬, 소원등 달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회장 정오 스님은 점등사에서 “등불은 우리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자비의 본성을 깨우는 신호이며 어두운 세상을 화합과 상생으로 인도하는 서원의 빛”이라며 “오늘 우리가 밝힌 이 불빛이 부산의 도심을 아름답게 수놓듯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도 미움과 편견 대신 자비와 평화의 등불이 켜지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전했다.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괴로움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한량없는 법으로 깨달음의 길을 열어주시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셨다”며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이기와 욕망의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전쟁도 멈추며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동체대비의 빛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윤희 신도회장도 “부산연등회는 평소 접하기 힘든 아름다운 대형장엄등 전시를 주축으로 다양한 전통무료체험과 우리 부산시민의 소구소망을 이루는 소원등달기 체험 프로그램 등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부산시민에게 특별한 문화향유권을 제공하고 마음의 평안과 이세상이 더욱 화합하여 아름답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행사”라며 “부산시민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과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오늘 같이한 인연공덕으로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연등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전통의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자 마음을 밝히는 지혜의 상징”이라며 “연등 하나하나는 작지만 그 빛이 모이면 세상을 밝히듯, 시민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과 실천이 모일 때 부산은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의 호기놀이는 밝고 경쾌한 율동으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어린 단원들의 공연은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를 더하며 행사에 활기를 보탰다.
점등 순서에서는 승‧재가 내빈이 함께 ‘불·법·승’을 힘차게 외친 뒤, 송상현광장에 설치된 범어사 7층 석탑등을 비롯한 장엄등과 전통등이 일제히 점등됐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휴대전화로 장관을 담았고, 형형색색의 연등이 어우러진 빛의 향연은 도심의 밤을 환하게 수놓았다. 점등식 이후에는 삼광사 풍물패를 선두로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연희단과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이 연등을 들고 광장을 순회하는 간이 연등행렬이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2570부산연등회는 오늘 점등식을 시작으로 5월 17일까지 이어진다. 행사 기간 5월 9~10일에는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이 펼쳐져 종단과 사찰, 단체에서 무료로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10일에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분과에서 주관하는 무차만발공양이 마련돼 비빔밥 3000인분 무료 나눔이 진행된다. 또 16일에는 부산연등회의 본행사인 봉축연합대법회와 연등행렬이 봉행되며, 연등행렬은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시민공원 에코브릿지에서 출발해 하마정교차로와 양정교차로를 거쳐 송상현광장에서 회향되는 약 2.3km 구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