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24일 ‘2570부산연등회 실무자 평가회’를 열고 올해 부산연등회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행사를 함께 만들어온 각 종단·사찰·불교단체 실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 부산연등회는 선재동자문화전승단 활동을 시작으로 전통등 강습회, 봉사자 발대식, 느티떡 전승회, 전통등 특별전, 부산연등문화제, 연등행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진행되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등행렬 시간을 단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축제의 호응과 참여 열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등 강습회는 지난 4월 박봉덕 한지체험관에서 열려 전통등 제작과 함께 지화(紙花) 제작 과정을 도입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지화는 부처님오신날 본행사 관불단 장엄에 활용돼 의미를 더했으며, 이를 전시한 전통등 특별전은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에서 개최돼 9일 동안 1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부산불교연합회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계승하고 있는 느티떡 전승회는 범어사 사찰음식연구소의 협력으로 느티떡과 함께 국수비빔, 화전, 미나리강회 등 사찰음식 만들기가 진행됐으며, 강원 원주 성문사 신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범어사 대강당에서 열린 봉사자 발대식은 부산연등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재가불자 봉사자들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산불교연합회는 봉사자 배지를 제작해 공동체 의식을 높였으며, 연등회를 다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5월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부산연등문화제는 소원등 달기 체험과 불교사진전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약 25만 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부산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소원등 달기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오는 7월 12일 이주민무료진료소에 1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기구를 지원하는 자비나눔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사무총장 석산 스님은 “각 종단과 사찰, 단체 실무진들의 헌신 덕분에 올해 부산연등회도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었다”며 “준비 과정에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은 잘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원만하고 완성도 높은 행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부산불교가 한국불교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 사찰과 단체가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시민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고 사찰과 단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와 포교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오랜 기간 부산불교 발전과 부산불교연합회 운영에 헌신해 온 주재형 국장과 서보인 부장이 퇴직을 앞두고 공로패를 받았다.
주재형 국장은 “몸은 떠나지만 부산불교와 부산불교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며 “역대 회장 스님과 실무자들, 그리고 연등회 때마다 함께해준 모든 분들 덕분에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보인 부장은 “2002년 연합회에 들어와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연등축제를 만들어온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며 “지금의 부산연등회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각 사찰과 실무자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서는 올해 부산연등회 우수단체로 자비선원이 선정됐으며, 전통등 특별전 우수작에는 김미숙·이채미 불자가 선정돼 각각 상패를 받았다.
우수단체로 선정된 자비선원 연등행렬 모습 우수단체로 선정된 자비선원 연등행렬 모습 전통등강습회 우수작품 김미숙 불자 전통등강습회 우수작품 이채미 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