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시민 불자 함께한 부산 연등축제

by 불교연합회 posted May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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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시민 불자 함께한 부산 연등축제
봉축연합대법회, 제등행렬 이어져 … 부산 대표축제 가능성 '확인'
[0호] 2015년 05월 18일 (월) 00:24:37 부산=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평화와 향기의 불심(佛心)을 담은 연등과 장엄물이 전국 제일의 불교 도시 부산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부산연등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수불스님,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가 5월17일 오후6시~9시까지 개최한 봉축연합 대법회와 연등행렬에 시민, 불자, 내외국인 관광객 등 10만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오후 6시 구덕운동장에서 봉행된 봉축연합대법회에는 사부대중 2만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는 불자와 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장 수불스님은 대회사에서 “여러분께서 박수 치며 맘껏 웃으실 때마다 평화와 번영,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활짝 피어나 어두운 사바세계를 환히 밝힐 것”이라면서 “부산연등축제가 부산시민과 함께 희망과 기쁨 속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되새기고 해가 거듭될수록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장엄등과 세련된 행사를 선보여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무원스님(삼광사 주지)은 봉축사에서“각자 마음의 불성을 자각하고, 광명의 등불을 거리마다 밝혀서 사람들의 마음에 자성의 등불을 밝히자”면서 “부처님의 진리로 부산은 세계인류도시가 되고, 사회 곳곳에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을 행복한 세상으로 인도하자”고 말했다.

대회사를 하는 조직위원장 수불스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어울림 마당에 이어 내빈들의 입장 직후 관불의식으로 시작된 봉축연합대법회는 개회선언,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봉축사, 축사, 대회사, 축가,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 효원정사(진각종 부산교구청장)는 “세계로 뻗어가는 역동적인 부산,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부산연등축제를 기원한다”면서 “부산이 불심이 전국을 밝히고 세계를 광명으로 이끄는 모범이 되도록 하자”고 개회를 선언했다.

이윤희 조직위원회 재가수석부위원장은 봉행사에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의 행진이 부산시민의 마음을 밝힐 뿐 아니라 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네팔 국민에게도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길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봉축연합대법회에는 부산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정당 대표, 시의원, 언론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연등축제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해외출장 중인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대신 참석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부산연등축제는 부산의 모든 사찰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행사”라면서 “특히 올해는 송상현 광장에 아름다운 연등을 수놓아 매일 밤 시민들이 큰 감동과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불교계와 시민불자 여러분께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고,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살기좋은 부산을 만드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이해동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권기선 부산경찰청장도 축사를 통해 부산연등축제를 축하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불은(佛恩)이 충만하기를 기원드립니다.”(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연등축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성대한 불교축제로, 전국에서도 주목받는 우리 고장의 대표축제가 되었습니다.”(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경찰청에서는 교통질서를 나부터 지키자는‘나부터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권기선 부산경찰청장)

부산불교연합합창단의 축가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봉축연합대법회를 마친 불자와 시민들은 태극기, 불교기, 취타대의 뒤를 이어 부산의 밤을 밝히는 연등행렬에 들어갔다. 선두에는 각 사찰에서 복장을 맞춰 입고 참여한 연희단 2500여 명이 대열을 이끌며 흥을 북돋웠다. 특히 대중가요 부산갈매기 등 시민들에게 한결 친근하게 다가가는 음악과 율동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후7시15분 구덕운동장을 출발한 연등행렬은 각종 장엄등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는 동대신역 2번 출구 앞에 관람석을 배치해 주요 내빈들이 행렬이 끝나는 오후 9시까지 자리를 지키고 박수를 보내고 격려했다.

이날 연등행렬에는 지역 사찰과 신행단체의 스님과 신도는 물론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도 동참해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명실상부한 축제로 거듭 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직위원회 기획위원장 심산스님은 “올해 부산연등축제는 지난 1일 개막 점등식 이후 17일까지 송상현 광장에서 진행된 전통 창작등 전시에 50~60만 명이 관람하는 등 범시민축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연희단을 확대하는 등 제등행렬을 보완하면, 멀지 않아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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