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하는 발우공양 절 힘들지만 불교라서 좋아요”

by 불교연합회 posted Feb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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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하는 발우공양 절 힘들지만 불교라서 좋아요”
한국 대만 학생 40여명 홍법사에서 합동 템플스테이
[0호] 2016년 01월 30일 (토) 21:15:36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광산사학생들 일주일간 부산 서울서 한국 불교체험



대만 대학생 20여명이 지난 1월26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한국대학생불자들과 친교를 나누고 한국불교문화를 배웠다. 이들을 초청해서 함께 정을 나누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한 곳은 부산의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다. 홍법사는 6년 째 대만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교류를 다지고 있다. 한국을 찾은 이들은 대만불광산사의 불광대학생 20여명과 지도교수와 스님이다.

절하는 법 배우는 대만학생들

이들은 26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들어와 홍법사에 여장을 푼 뒤 해인사를 찾아 한국산사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만끽하고 서울로 올라가 동국대 조계사 남산 등지를 둘러보고 한국의 현대와 전통문화 그리고 불교를 배웠다. 서울 투어를 마친 대만학생들은 30일, 31일 이틀간 한국학생들과 홍법사에서 다시 모여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한국학생들은 대학 불교동아리 및 예비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됐다. 부산대 불교동아리 회장 이상용 씨를 비롯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순천향대학 서울 남서울대학생들이 참여했다.

30일 오후 다시 홍법사를 찾은 한국과 대만 학생 40여명은 홍법사 경내에서 고구마를 함께 구워먹고, 대웅보전에서 108배를 하며 염주를 꿰는 법을 배웠다. 심지영 국제포교사는 한국식 절을 지도하며 한국불교문화를 전수했다. 처음 하는 한국식 불교 절이 어색한 듯 엎드리는 자세와 손짓이 부자연스러웠지만 절이 거듭될 수록 자연스런 모습을 찾아갔다. 한 배를 하고 염주 구슬 한 알을 꿰는 절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됐다.

염주구슬 만들기가 끝난 뒤에는 주지 심산스님이 이들을 환영하는 법문을 했다. 주지스님은 “행복하세요”라고 물으며 홍법사에 온 것을 환영했다. 주지스님은 학생들에게 4가지 마음에 대해 법문했다. “첫째 신심 부처님을 믿고 내가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믿고 그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있어야한다. 둘째 기쁨 환희, 스스로도 기뻐야하고 남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어야한다. 셋째 희망, 여러분도 희망 속에서 살아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어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네째 방편 내지는 지혜, 방법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지식을 가져야한다. 신심 환희 희망 방편 이 네가지는 대만 불광산사 성운대사께서 국제불광 사람들이 가져야할 네 가지 신조로 제시한 가르침이다. 이 네가지 신조를 마음 속에 살아간다면 불광인으로 모범적인 사람이 될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대만불자와 한국불자 모여서 이 네 가지를 공감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자세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건강 친구 많이 사귀고 화목한 시간되기를 바란다”

만든 염주를 심지영 국제포교사에게 보여주며 점검받고 있다

스님의 법문을 청해들은 학생들은 장소를 교육관으로 옮겨 발우공양을 배웠다. 네 종류로 이루어진 발우의 이름과 각 그릇마다 담는 음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배우고, 발우공양에 담긴 불교 정신을 배웠다. 대만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한국학생들도 사찰에서 수련이 처음인 듯 발우공양 법을 힘들어 했다. 소리를 내지 않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음식을 나누고 먹어야하는 불교식 공양법에 대해 어색하고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듣고 따라했다.

지도법사 현담스님은 “발우공양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자신이 필요한 만큼 먹되 절대 남기지 않는 청정한 정신이 깃들인 부처님의 식사법”이라고 소개했다. 발우공양을 마친 양국 학생들은 친교의 시간을 갖고 위의를 다졌다.

이들은 다음날에는 통도사로 이동, 서운암 등 여러 암자를 방문하고 부산 해운대 남포동 등 명소를 둘러본 학생들은 일주일간의 한국 문화와 불교 체험을 마치고 2월4일 대만으로 돌아간다.

이번 템플스테이 통역을 맡고 행사를 진행한 심지영 국제포교사는 “올해 6회번째행사 이지만 전국대학생 불교동아리 학생 연합이 참여해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며 홍법사에서 항공료를 제외한 숙박 식사 행사료 입장료 전액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심지영포교사는 “한국의 학생들이 전 프로그램에 걸쳐 대만학생들과 함께 하여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고 칭찬했다.

내년에는 대만남화대학교 학생 15명과 불광산사 대학생 15명에다 한국 학생 4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심산스님은 “앞으로 더 많은 대만과 한국학생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법사는 전국대불련 법회와 불교동아리 템플스테이를 유치하는 등 대학생 불교 활동 지원에 적극적인 사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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