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에 다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by 불교연합회 posted Mar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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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행사 개최
“독립에 대한 염원이 이뤘던 화합과 호국정신 새겨야”



금정총림 범어사가 3월 1일 '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3월 1일 '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부산지역 3.1만세운동의 출발지이자 중심지인 금정총림 범어사에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오늘(1일) 3.1절을 맞아 범어사 3.1운동 유공비 앞에서 ‘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범어사 마하다회의 순국선열을 위한 헌다
범어사 마하다회의 순국선열을 위한 헌다

범어사 마하다회에서 준비한 순국선열을 위한 헌다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헌향 △추도 입정 △추도사 △기념사 △헌화 및 내빈소개 △사홍서원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헌화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헌화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추도사에서 “오늘 3.1운동 102주년 기념행사는 자랑스러운 그 향기를 기억하고 독립정신을 선양하는 자리”라며 “우리는 외부의 세력이 아니라 스스로 자주성을 내세웠으며 특정한 일부의 선구자가 아니라 민중 모두가 운동의 주체가 되어 태극기를 휘날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범어사에서 3.1운동의 뜻을 받드는 것은 독립에 대한 염원이 이루었던 화합과 호국정신을 새기기 위함”이라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잊고 지냈던 독립운동가들과 음양에서 희생했던 수많은 순국선열을 위해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향하는 신기열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경조부회장
헌향하는 신기열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경조부회장

또한, 신기열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경조부회장은 “우리 후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독립된 국가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후손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끈질긴 집념과 투혼으로 분연히 일제에 맞섰던 선열들의 불멸의 나라사랑 정신은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후손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숨 쉴 것”이라고 기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승‧재가내빈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힘차게 외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3.1운동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1919년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당시 범어사로 내려온 한용운 스님은 범어사 스님들과 뜻을 모아 범어사 지도부에서 건립한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1919년 3월 7일, 30여 명의 학생들이 동래시장 중앙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제창하며 부산 지역 곳곳에 독립의 불씨를 피웠다. 

3월 18일 거사를 준비하던 젊은 스님들과 학생들은 밀고로 인해 일부가 동래경찰서로 연행되고 대중은 강제 해산 당했으나, 그날 밤 40여 명의 학생들이 동래읍 서문 근방부터 의거를 시작해 남문까지 행진을 전개했다. 19일 오후 5시경, 학생 수십 명은 동래시장 남문에 집결해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다. 당시 만세운동에 동참한 100여 명이 연행됐으며, 주동 인물로 34명이 재판에 넘겨져 대부분 고문과 옥고를 치렀다. 이 때의 거사로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은 강제 폐교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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