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BBS]박경수의 아침저널 4월 29일 불교뉴스 브리핑

by 불교연합회 posted May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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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의 아침저널] 4월 29일 불교뉴스 브리핑
불교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보도국 교계문화부 정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는데
계속 안타까운 소식만 들려오네요.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입적하셨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예, 해인사 성안스님이 그제 저녁 7시 23분 경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교통사고로 입적했습니다.

성안스님이 탄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진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도로에 서 있었는데요.

경찰은 뒤따르던 25t 대형 덤프트럭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50살 강 모씨가 몰던 트럭이
승용차를 치고 70m 정도 밀고 갔다고 전했는데요.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인 성안 스님과 함께 타고 있던
김헌법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숨졌습니다.

김헌법 판사는 전현희 전 민주당 국회의원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한편 성안스님이 사고로 입적한 장소는
편도 1차로인 곳으로 사고가 나면 피할 곳도 없는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정말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성안스님은 팔만대장경 지킴이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스님의 영경식이 내달 1일 엄수된다고요?

【기자】

예, 성안스님은 지난 2010년에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으면서
대장경 보존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32호인데요.

이런 세계적인 문화재를 수시로 출입해
살필 수 있는 사람은 성안스님이 유일했습니다.

말 그대로 팔만대장경 지킴이였는데요.

성안스님은 이번 불의의 사고로 법랍 20년.
세수 47세로 입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성안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앵커】

불교계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국민적인 추모의 물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요?

【기자】

예, 먼저 이번 사고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분향소가 차려 졌는데요.

안산불교연합회가 어제 화랑유원지 입구 쪽에
부스를 설치하고 추모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우선 안산불교연합회는 불교계뿐 아니라
시민들의 조문행렬 안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요.

특히 안산불교연합회장 승현스님은
B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족들과 긴밀히 논의해 추모기원법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승현스님은 안산지역 4대종교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데요.

추모기원법회는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부산 불교계도 어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군요?

【기자】

예,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부산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했습니다.

부산 불교계는 분향소에서 합동으로 헌화하고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앵커】

이런 국민적 애도분위기 속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요?

【기자】

예, 불교계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복지관이 어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 8백명을 초청해 무료급식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이
행사에 나타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한 유명 정치인은 브이자까지 그리며 사진을 찍었고,
몇몇 정치인들은 가족들까지
동원해 선거운동을 벌였습니다.

더욱 가관인 건 한 구청장 후보자는
아직 식사도 못한 어르신들이 줄줄이 서있는데
자신의 식사부터 챙기는 몰지각한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일부 정치인들의 이같은 부적절한 행동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2014-04-28 오후 11:04:46
정영석 기자 / youa14 @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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