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아닷컴]대구/경북부산/경남세월호 피해가족돕기 온정 밀물

by 불교연합회 posted Apr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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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부산/경남]세월호 피해가족돕기 온정 밀물

기사입력 2014-04-22 03:00:00 기사수정 2014-04-22 03:00:00
부산기업 세정, 라면-생수 전달
대구 각 대학들, 성금-구호품 계획
울산 북구 중앙도서관, 바자회 열어
경북도는 소방헬기-구조원 파견


20일 대구 남구 중동교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법회에서 시민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계명대 권진용 총학생회장(24·경제금융학과 4년)은 최근 학생회 간부들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다녀왔다. 자원봉사를 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다음 주 중간고사가 끝나면 모금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교직원으로 구성된 ‘계명 1% 사랑 나누기’도 조만간 성금을 보낼 예정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사고 수습 중이기 때문에 지원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와 영진전문대 등 다른 대학도 물품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와 주길 바라는 촛불 기도회도 이어졌다.

부산의 의류패션그룹인 세정은 21일 진도실내체육관 임시보호소에 라면 5000개와 생수 5000개 등을 전달했다. 박순호 세정 회장은 “피해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 실종자들이 꼭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북구청소년수련관 소속 동아리 학생 10여 명이 성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동갑내기 친구들의 슬픔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중앙도서관 ‘책사랑’ 자원봉사회는 최근 상방공원에서 바자회를 열었다. 수익금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 방어진고 학생들은 치약과 휴지 등 구호품을 진도에 보냈다.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대구지부는 현지 지원에 나섰다. 특전사 출신 33명이 해경과 함께 합동작전을 펴고 있다. 한국재난구조단 경북지사도 최근 인명구조요원 10명과 보조요원 10명을 사고 현장으로 보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전문 기술인력 5명을 급파했다. 이 회사 소속 전문 잠수부 등 5명은 사고 첫날부터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구조인력, 응급약품, 식품 등을 지원키로 했다. 20일에는 재해구호 물품으로 담요 500장을 전달했다.

경북도 역시 구조인력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헬기 1대와 해양인명구조원 20여 명을 파견했으며 실종자 가족이 있는 임시보호소에는 담요 500여 장을 보냈다.

기도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대구 남구 중동교 생활체육광장에서는 대구불교총연합회가 마련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법회와 유등 띄우기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이 악몽 같은 상황이 행복한 꿈으로 끝나길 염원하며’라고 쓴 메시지를 관등에 달았다. 중구 계산성당 입구에서는 촛불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26일 예정된 연등축제와 제등행렬을 취소하는 대신 사고 현지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지역 각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때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기업들과 지자체들은 축제나 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며 애도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다수 회원사가 외부 행사 일정을 미루거나 조촐하게 열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 등은 시군에 행사 개최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장영훈 jang@donga.com·정재락·조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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