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교구본지주지협의회'

by 불교연합회 posted Mar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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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의 직영사찰 승인 지정후 외압설을 언급한 명진스님의 발언이후 불거진 서울 봉은사 문제와 관련,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타스님,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가 오늘(3월29일) 오후3시 제14교구본사 범어사에서 회의를 갖고 입장을 발표했다.

오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중앙종회의 봉은사 직영 지정 승인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소재로 삼거나 선정적으로 기사화하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명진스님의 발언이 외부 세력의 개입을 초래하는 결과로 나타난다”며 “종단 내부의 사안을 외부의 압력이라고 주장하는 언행을 중단할 것”고 요구했다.

또한 스님들은 봉은사 신도회에 대해 “종단의 방침과 종무 집행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님들은 총무원 집행부에 대해서는 “중앙종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적법하게 결과를 집행하되, 충분한 소통과 화합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으며, 기타사항으로 상정된 ''서울 봉은사 직영 문제''와 관련 심도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스님들은 종헌 종법에 따른 직영사찰 지정은 적법한 것으로, 종단 질서를 흔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명의로 발표하는 ''입장''의 문안의 수위를 부드럽게 조정하기 위해 한차례 휴회를 하기도 했다.

오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는 본사 주지 18명이 참석했고,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 총무원 재무부장 상운스님이 봉은사 문제를 비롯해 입적후 사유재산의 종단출연, 사찰부동산관리법 등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배석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본사 주지 스님은 다음과 같다.

정호스님(제2교구본사 용주사), 노현스님(제5교구본사 법주사), 원혜스님(제6교구본사 마곡사), 법광스님(덕숭총림 수덕사), 성웅스님(제8교구본사 직지사), 허운스님(제9교구본사 동화사), 돈관스님(제10교구본사 은해사), 성타스님(제11교구본사 불국사), 선각스님(해인총림 해인사), 상훈스님(제13교구본사 쌍계사), 정여스님(제14교구본사 범어사), 정우스님(영축총림 통도사), 호성스님(제16교구본사 고운사), 원행스님(제17교구본사 금산사), 시몽스님(고불총림 백양사), 범각스님(제22교구본사 대흥사), 원종스님(제23교구본사 관음사), 법만스님(제24교구본사 선운사).

다음은 회의가 끝난 후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타스님이 기자들에게 밝힌 입장이다.

=여러 가지로 종단이 중흥기를 맞이했다가, 뜻하지 않은 일로 (종단이) 홍역에 접어든 감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도 종단을 안정을 시키는데 우리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협력해야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되었든지 (종단) 법은 존중돼야 된다는 (공감대가) 이야기가 있었다. 또 하나는 원칙은 지키되 가능하면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 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처를 더 받지 않고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을 찾아 지혜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본사 주지 스님 중에서 (명진스님과) 특별히 인연이 있는 법주사 주지 노현스님이 앞장서 대화를 하여 더 이상 (봉은사 문제가) 확산되지 않고 조용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편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침몰한 천안함 실종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으며, 오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차원에서 천안함의 소속부대를 위로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범어사 =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최병문 부산지사장



다음은 오늘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채택된 입장 전문이다.

봉은사와 관련한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입장

1. 종헌 종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진 중앙종회의 봉은사 직영 지정 승인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2. 지극히 종단 내적인 필요와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 종교적 행위를 근거 없이 왜곡 과장하여 정치적 소재로 삼거나 선정적으로 기사화하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그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3.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종단 내부의 사안을 외부의 압력이라고 주장하는 언행을 즉각 중단하기 바라며, 그러한 언행이 오히려 외부 세력의 개입을 초래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직시하라.

4. 봉은사 신도회는 그동안의 사찰 운영과 모범적인 신행 활동의 성과를 소중히 하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종단의 방침과 종무 집행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5. 총무원 집행부는 종헌 종법에 근거한 중앙종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적법하게 그 결과를 집행하되, 충분한 소통과 화합의 책무를 다하여야 한다.

6.우리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일동은 이번 봉은사 직영 지정과 관련한 현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어 종도와 국민들의 심려가 사라지고, 조계종단의 신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노력할 것이다.

불기 2555(2010)년 3월 29일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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