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www.KOOKJE.co.kr 2007년 05월 12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오는 24일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2만여 불자들이 참석하는 봉축행사가 1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해 봉축행사 후 부산시내를 도는 연등 퍼레이드의 모습.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날(5월24일)을 기념해 부산시민과 함께 하는 봉축행사가 마련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대회장 대성스님)가 주최하고 부산불교연합회가 주관하는 시민연등축제는 오는 1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그동안 부산역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봉축행사를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옮기면서 더욱 많은 불자들이 참석하게 하는 등 행사의 규모를 키웠다.

올해의 봉축표어는 '등을 하나 밝혀들면 당신도 연꽃이 됩니다'. 자신의 개인적 수행과 정진에만 힘써오면서 동참하지 않았던 불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봉축의 등불을 밝혀들고 '행동하는 불자', '향기나는 연꽃'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를 만드는 데 초첨을 맞췄다. 불교연합회 박재훈 차장은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는 우리 불자만을 위한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예부터 계승되어 전해진 우리들의 전통문화"라면서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동참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정한 부산시민의 축제로 거듭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사직실내체육관 일원에서는 연등나누기, 네일아트(손톱관리), 빵 만들기, 사찰 비빔밥 체험, 무료건강검진, 봉축시 낭송, 불무도 시연, 바라밀무용단의 전통무용, 국악·성악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봉축연합대법회. 2만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사직실내체육관 1층 중앙기도 공간에서 열리는 '1080배 참회정진기도'는 갈수록 위축되는 불교의 현실을 자각하고 다시 한 번 불법수호의 의지를 다지면서, 이 땅에 부처님께서 오신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기도의 장이 될 것이다.

연등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1만여 불자들이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을 출발해 대선주조→국제신문→연산교차로→시청 뒤 '녹음광장'까지 4.3㎞를 행진하면서 연등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동참사찰이나 단체의 선두에는 사물놀이와 풍물패를 앞세워 봉축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 김철현 사무국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양극화의 심화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져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부산에서는 사찰마다, 단체마다 자비 나눔의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펼쳐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뜻 깊은 봉축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축위원회는 내년도 봉축행사 준비에 더욱 내실을 기하기 위해 사찰 스님 단체 등으로 구성된 '봉축행사연구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문의 (051)867-0501~3


국제신문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