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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초파일이 되면 절에서는 저마다 소원이 담긴 연등을 답니다.

모양도 색깔로 다 다르지만 연등불에 담긴 의미는 하나입니다.

연등불은 무명과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을 상징합니다.

등불은 어두운 밤과 같은 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길을 밝혀 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살아가면서 욕망과 분노에 사로잡히면 이성과 사리판단력이 흐려져 현재 삶의 옳고 그름,

행복과 불행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어두운 무명 속을 헤매는 것. 이것이 곧 어리석음이며

이 어리석음을 깨드려 주는 것이 지혜의 등불인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중생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산, 외모, 아집에 가까운 주장, 그리고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아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이때 우리는 비로소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가족 구성원의 재산과 명예와 학벌,

외모가 아닌 바로 그 사람 자체가 소중하게 느껴지면, 그 가정이 바로 극락정토가 되는 것입

니다. 나의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바로 지혜인 것

입니다. 따라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을 돌아보고 자신의 본래

부처임을 깨닫기 위해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부처님 오신 날 연꽃으로 단장한 연등을 밝히는 것일까요?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흙탕물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 모습이 마치 사바세계에 존재하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유되므로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무명속에서 깨달음을 성취하는 진리를 의미하기

도 합니다. 그래서 연꽃은 불교의 이상적인 보살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연꽃이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불자들도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여 불국토를 이룩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연꽃은 '만다라화'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오묘한 법칙이 연꽃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영산에서 설법하실 때 대중에게 연꽃을

들어 보이시고 가섭존자가 미소를 지었던 일화나, 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셔서 사방

일곱 걸음을 걸으실 때 그 발밑에 연꽃이 솟아올라 태자를 받들었다는 경전의 이야기에서도

연꽃은 매우 숭고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캄캄한 현실의 어둠, 지나친 욕망으로 스스로를 결박하고 있는 마음의 어둠을 밝히고자

연꽃을 형상화한 연등에 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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