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09:27

불교의 사대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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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설, 추석, 단오등 옛날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명절이 있어 미풍양속을 전승해오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부처님의 일생을 탄생, 출가 성도, 열반 등 크게 넷으로 나누어 불교의 사대 명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 봅시다.


부처님 오신날(음 4월 8일)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일입니다. 아기 부처님은 2500여년 전 카필라국의 정반왕을 아버지로, 마야 왕비를 어머니로 하여 4월 초파일날, 룸비니 동산 무수 나무 아래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시면서 첫 마디를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하늘 위 하늘 아래 인간이 참으로 귀하도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불성을 갖고 있어 귀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신 말씀입니다.
본시 부처님은 오가 감이 없는 분이지만 육신의 몸을 빌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 중생들에게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음을 깨우쳐 주고 그 불성을 찾아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뜻입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예로부터 관불(욕불)의식,연등회, 탑돌이 등을 하면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소원을 비는 행사들이 전해 내려옵니다.


출가재일(음 2월 8일)

어린 시절부터 남달리 총명했던 싯달타 태자는 학문과 무예를 닦아 장차 임금이 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나 모든 생명있는 것들이 겪는 생(生),노(老),병(病),사(死)의 네가지 근본적인 고통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거듭하게 됩니다.
즉, 태어나자마자 일주일 만에 어머니 마야 왕비가 세상을 떠나신 사건은 태자로 하여금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을 것입니다. 또, 농경제에서 농부가 갈아 엎은 땅 속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를 새가 쪼아 먹는 것을 목격한 일이나, 대권 4대문을 나들이하면서 늙은 사람, 병든사람, 죽은 사람, 출가한 사람을 차례로 만나면서 세속의 괴로움과 그 해결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던 사실 등이 태자의 출가에 대한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음력 2월 8일의 깊은 밤, 즐거운 잔치가 끝난 연회장에서 잠든 시녀들의 추한 모습에서 다시 한번 무상함을 깨달은 태자는 총총히 연회장을 빠져 나와 만물이 잠든 칠흑같은 어둠속을 뚫고 말을 몰아 성벽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태자는 출가를 감행한 것입니다.
그러면 출가를 결심한 태자를 가장 머뭇거리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에 댛산 향락을 떨치는 일은 의지가 굳은 태자에게 차라리 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 정반왕의 간곡한 만루,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야 하는 아쉬움, 뒤늦게 태어난 아들 라훌라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부정, 조국과 동포, 이런 소중한 것들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싯달타는 용기를 내어 이를 과감하게 떨치고 출가를 단행했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위해 ‘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버리는 것 ’이 바로 부처님의 출가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도재일(음 12월 8일)

성도재일은 부처님이 보리수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으신 것을 기년하는 날입니다. 모든 부귀영화를 떨쳐버리고 부왕과 사랑하는 처자를 뒤로 하고 출가한 싯달타 태자는 온갖 힘든 고행과 어려움을 6년간이나 견뎌내고 드디어 부리수 나무아래에 단정히 앉아 선정에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동이 틀녘에 새벽별을 보는 순간 온갖 번뇌가 일순가 깨끗이 씻은 듯 사라져버리고 광명의 한줄기 빛을 발견하시어 크나큰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이 날이 음력 12월 8일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으신 것은 연기법이라고 합니다. 즉,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 해서 저것이 일어난다는 연기의 법칙을 터득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우주 삼라 만상이 변하는 운행 질서를 부처님은 드디어 깨달으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성도는 탄생 못지않는 큰 의의를 가집니다.


열반재일(음 2월 15일)

부처님께서 35세에 부다가야의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진리를 깨달으신 이래 45년 동안 밤낮없이 중생을 교하하시다가 쿠시나가라로 가시던 도중 춘다의 공양을 드시고 병이 나시어 두 그루 사라수 나무 아래서 조용히 열반에 드시니 이 날이 음력 2월 15일 이었습니다. 열반에 드시면서 부처님은 슬펴하는 제자들을 조용히 타이르시면서,
“너무 슬퍼 말아라. 가까운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다. 또,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한번은 다 죽게 마련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삼고 의지하여라. 이 밖에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아라. 그리고 나의 가르침(法)을 중심으로 서로 화합하고 공경하며 다투지 말아라. 너희는 이 진리를 지켜 무슨 일이나 진리대로 행하여라. 이 가르침대로만 한다면 설사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는 항상 내 곁에 있는 것이니라.”
하시며 마지막 가르침을 펴신 부처님은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열반이 단순한 육신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알야야 합니다. 본래 열반이라 불교의 최고 목표로서 ‘ 모든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나 대자유를 얻은 상태 ’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는 이미 보리수 아래에서 6년의 고행으로 깨달음을 얻으신(유여열반)이후 다시 육신의 번뇌마저 끊으셨으니 완전한 열반(무여 열반)을 이루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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