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불교계가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에 앞장선 사명대사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추모의 뜻을 모았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6일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 사명호국광장에서 ‘사명대사 열반 416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 상임부회장 혜진정사, 자관 스님,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 사부대중과 불교계 신행단체장들이 참석해 호국의 뜻을 기렸다.
법회는 부산불교영산재보존회의 집전으로 호국충혼대재에 이어 추모대재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헌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호국발원문, 축원, 사명대사 행장소개, 봉행사, 추모사, 대재사, 사명대사 추모가, 사홍서원 등이 순서로 이어졌다.


회장 정오 스님은 대재사에서 “성사님께서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승병을 이끌어 국토와 백성을 지켜 내셨고, 외교사절로서 적국에 당당히 맞서 조국의 앞날을 지켜 내셨다”며 “대사께서 남기신 발자취는 단순한 승려의 삶을 넘어 불법을 바탕으로 한 대승적 자비와 호국의 실천이며 백성들에 게 보여주신 삶은 수행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국불교의 맥을 이어 가는 일은 결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 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부산불교연합회는 사명대사의 뜻을 이어받아 불교의 청정한 가르침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에 호국정신과 자비의 실천이라는 귀중한 전통을 물려주는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은 봉행사에서 “사명대사의 호국애민정신은 단순히 나라를 지키는 데 머물지 않았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며, 갈등과 대립 을 넘어 평화를 이루고자 했던 자비의 실천”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와 다양한 갈등 속에 있으며 이러한 때일수록 사명대사께서 보여 주신 자비와 지혜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추모대재를 계기로 사부대중이 더욱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 속에서 실천하며, 부산시민과 함께 희망과 평 화를 만들어 가는 불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윤희 신도회장은 호국발원문을 통해 “오늘 저희들은 사명대사 열반 416주기를 맞아 사명호국광장에 모여 나라와 백성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대사님의 큰 공덕과 숭고한 호국 애민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본받고자 추모대재를 엄숙히 봉행한다”며 “우리 부산이 더욱 따뜻하고 희망찬 도시로 발전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 함께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사명대사는 조선 중종 39년(1544)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6세에 황악산 직지사에서 출가했다. 18세에 승과에 급제한 뒤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사양하고 서산대사의 제자가 됐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을 규합해 평양성 탈환과 삼각산 전투 등에 참여하며 공을 세웠다. 1604년에는 선조의 명을 받아 강화사로 일본에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담판하고 조선 침략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했다. 이 같은 공로로 이순신·권율과 함께 선무일등공신에 책봉됐으며, 이후 전란으로 소실된 궁궐 재건에도 힘썼다. 대사는 1610년 8월 해인사에서 세수 67세, 승납 51세로 원적에 들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1981년 부산 초읍 어린이대공원에 사명대사 동상을 건립하고 매년 사명대사의 열반일일 음력 8월 16일을 전후해 추모 법회를 봉행해 왔으며, 이후 2009년 9월 18일 부산시의 지원으로 사명대사 호국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광장 건립을 추진해 2010년 5월 26일 사명호국광장 불사를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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