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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처님 탄생설화가 상징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보요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에 대한 내용이 매우 상징적인 표현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상징들은 부처님께서 세상에 태어날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더불어 불교의 종교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불교학자들의 일반적 견해입니다.

우선 무수는 아쇼카라는 나무인데, ‘근심이 없는 나무로 해석됩니다. 즉 마야부인이 아쇼카 나뭇가지를 잡고 태자를 낳았다는 것은 아무 고통 없이 순산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자가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했다는 것은 태자의 계급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인도의 고대 종교 문헌인 <베다>에 보면 원인의 노래가 있습니다. 노예계급인 수드라는 브라만의 발바닥에서 태어나고, 평민계급인 바이샤는 다리에서, 무사 계급인 크샤트리아는 옆구리에서, 그리고 제사장 계급인 브라만은 입에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불전문학에서는 이 같은 당시의 상징을 빌어 통치자 계급에서 탄생한 부처님의 신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일곱 걸음을 걸었다는 것은 육도(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하늘나라)의 윤회를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로 나갔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아홉 용이 목욕을 시켰다는 것은 동서남북, 그리고 그 간방과 중앙에 있는 우주의 모든 천신들이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탄생설화는 인도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보다 아기 부처님의 존재가 더 우월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고대 인도의 신화에서는 신들이 출생하자마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갓 태어난 아기가 힘찬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육체의 힘이 성숙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또한, 탄생게를 외쳤다는 것은 정신적인 힘이 성숙해 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신()이상의 경지이고, 그것을 일곱 걸음의 상징을 통해서 모든 신들도 이르지 못한, 육도 윤회의 벗어남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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